영구아트무비 직원 4명은 2일 오곡동 영구아트무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형래 감독이 임금 체불 이후에 카지노를 간 건 모르겠지만 '디 워' 개봉 즈음인 2008년께 수차례 정선 카지노를 다녔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디워' 후 많은 투자가 들어왔다"며 "투자가 많이 들어오던 당시 사장이 카지노에 가느라 오랫동안 회사를 관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고에서 돈을 가져간 것은 사실 확인이 안 되지만 재무팀 직원에게 3000만원, 5000만원 등 큰 액수의 돈을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정선 리무진 택시가 늦은 시간 회사까지 들어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관계 로비설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당시 수출보험공사 대표이사와 MOU를 체결하면서 기준 법률이 바뀌어 신지식인 1호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의 4년치 인건비를 포함한 제작비 20억원을 150억원으로 부풀려 알렸다"며 "제작비를 부풀려야 직원들이 가져가는 수익이 많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 용도로 직원들을 부린데 대해 "부인이 운영하는 의류가게 인테리어를 하기도 했다"며 "인력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기술력이 있어 잘하기 때문이었다. 업무시간에 가게에 가서 작업했기 때문에 따로 수당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심 감독이 불법으로 가스총을 개조해 실탄을 쏠 수 있는 권총을 만들었다"며 "자신이 직접 성능 시험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용가리', '디 워', '라스트 갓파더'를 제작한
아울러 심 감독은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남부지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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