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에서 황금비율을 설명할 때 종종 등장하는 오각형을 뜻하는 ‘팬타그램’이라는 앨범명은 팀 결성 10주년을 맞은 피아의 다섯 멤버 요한(보컬), 헐랭(기타), 기범(베이스), 혜승(드럼), 심지(FX, 피아노)를 의미한다. 특히 이번 5집 앨범이 피아라는 이름아래 지난 10년간 동행해온 다섯 멤버들의 완벽한 조화와 균형의 총체적 결과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결성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인 만큼 타이틀곡 ‘예스 유 아’(Yes you are)를 비롯해 앨범에 수록된 총 10곡이 곡들은 피아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고루 녹여 내고 있다.
특히 지난 마지막 앨범까지 소속사 대표이자 사운드 슈퍼바이저 역할을 했던 서태지의 품에서 벗어나 낸 첫 정규 앨범으로 밴드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 고유의 사운드와 음악적 지향점에 가장 근접한 앨범으로 평가 할 수 있다. 또 이번 ‘펜타그램’ 앨범의 자켓 디자인은 나이키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유명한 스티키 몬스터랩(Sticky monster lab)이 맡아 앨범의 퀄리티를 높였다.
앨범 타이틀 곡 ‘예스 유 아’는 피아 특유의 청량감 넘치고 선명한 멜로디의 그루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빈티지한 드럼과 기타 사운드와 보다 가볍고 솔직해진 보컬, 타이트하게 전개되는 베이스 라인, 곡의 서정성을 더하는 신디사이저 사운드는 피아가 앨범 타이틀의 내포한 다섯 멤버들의 ‘황금비율’ ‘조화와 균형’을 가장 온전한 형태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예스 유 아’는 피 끓는 혈기로 때로는 무모하기 까지 한 젊음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일종의 청춘예찬 희망가다.
한편 1998년 부산에서 결성된 5인조 록 밴드 피아는 현재까지 총 5장의 정규앨범과 한 장의 EP 앨범을 발매하며 단 한번의 멤버교체 없이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가까운 일본에서 특히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 유수의 페스티벌과 일본, 대만 투어 공연을 통해 한국 록 음악을 대표하는 밴드로 성장해왔다. 이번 5집 ‘펜타그램’ 발표 이후 단독공연과 페스티벌 참여,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공연일정 등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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