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지원자들이 참여했음에도 불구 이 같은 출연자들이 3차 예선까지 올라오는 것은 ‘방송용으로 적합’ 하기 때문. 또 2차 예선이 다수의 비전문가들에 심사가 된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먼저 각 지역별 2차 예선의 심사위원들은 CJ E&M 직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음악과 유관한 사 사업부 직원들도 참여했지만 특별히 이와 무관한 직원들까지도 심사위원 자격으로 다수 참여한 것. 실제로 비전문가들이 2차 예선에서 심사를 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이 현장에서 지원자들의 당락을 곧바로 결정하지는 않는다. 2차 예선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방송적합여부’를 체크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는 가창력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특이사항 즉 출연 배경이나 사연 등이 평가되는 것.
이 자료들이 취합돼 제작진에게 전달되면 제작진이 이 중 지역 예선별로 약 100여명씩 가량을 추려내 3차 예선, 즉 이승철, 윤종신 등 실제 심사위원들 앞에 세우게 된다. 시청자들이 보는 영상은 실제로 3차 예선이지만 아니라 네 번의 심사 과정을 거쳐 카메라 앞에 서는 셈이다. 제작진의 ‘비공식적인 3차 예선’ 과정은 누가 어떤 기준에 의해 진행되는 지 알려진 바 없다.
‘슈스케3’ 제작진은 “방송의 재미를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승철 윤종신 등 전문가 심사위원들이 평가할 수 있는 물리적인 인원수는 한정돼 있는 까닭에 ‘프로그램 재미용’ 지원자들의 방송 출연으로 실력 있는 출연자들이 방송출연이나 심사기회 조차 받지 못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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