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메시아 된 아버지와 아들, 베드로와 다윗의 실체(가제)'에서는 김모 목사에게 성적 착취를 당했다는 여성 신도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특히 김모 목사는 천국의 말씀을 듣는다는 ‘직통계시’가 가능하고, 그의 아들은 예수님의 영이 들어와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한다는 ‘주님임재’를 수시로 겪는다고 했다.
한결같이 그녀들은 ‘사모를 시켜주겠다’, ‘주님이 당신을 나의 베필로 삼았다’ 등의 유혹을 받았다고 했다. 피해자들에게 김베드로 목사는 치유의 능력과 예언의 능력을 지녔으며,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영서’를 쓰게 하고 직접 해석까지 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의 유혹이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렸다는 것이다.
특히 이 목사는 지난 수년간 여성 신도와 성적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교회를 이사하고, 교회명을 바꾸고, 심지어 자신의 이름까지 개명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목사의 아들, 김다윗은 ‘주님임재’가 시작되면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순교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의 순교훈련은 야산에 생매장 시키기, 물파스로 눈과 항문 바르기, 다리에 기름발라 불지르기, 주먹밥 변기에 담궜다 먹이기등 상식밖의 극심한 고문에 가깝다.
이 교회의 신도들은 김다윗의 일탈적인 행동들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주님의 믿음을 인정받기 위한 테스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순종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김 목사는 90년대 말 목사직을 잃었던 면직 목사였고 최근까지 기성 교단의 간판만 내걸었을 뿐 어떤 교단에도 소속되지 않고, 나홀로 독단적 목회활동을 지속해 왔다. 특히 면직 당시에 재직했던 지방 교회에서도 10대 여신도들과의 성적인 문제로 쫓겨나기까지 했었다.
또 목사 아들은 십여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직도 화상채팅으로 국내 신도들에게 ‘주님임재’를 통한 허황된 예수행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십자가의 이름으로 신도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막장 목사 부자(父子)의 만행을 고발하고, 일탈된 종교인을 규제하고, 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자 한다.
방송은 27일 오후 11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