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송해, 추석 연휴 첫 단독공연

방송인 송해(84)가 첫 단독공연을 연다.
송해는 오는 9월 12일과 13일(오후 3시, 7시)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나팔꽃 인생 송해 빅쇼’를 갖는다. 가수로서 첫 공식무대인 셈. 이날 MC는 후배 방송인 이상벽이 맡는다.
송해는 원래 가수 출신으로,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1955년 나이 29세에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데뷔, 이후 다양한 재주를 선보여야 하는 악극단의 특징 덕분에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했다.
그러나 1980년부터 31년간 ‘전국 노래자랑’의 진행자로 활약하다 보니, 가수 송해의 모습은 더욱 묻혀져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간간이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한 다른 가수들의 디너쇼, 콘서트 게스트로 나서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지난 2003년과 2006년에는 ‘송해 쏭’ 1집부터 6집까지 발표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그의 노래 '나팔꽃 인생'은 트레이드 마크이며, 지난 2005년에는 고향을 그리는 ‘망향가’를 발표한 바 있다.
MBC ‘나는 가수다’나 ‘위대한 탄생’을 즐겨본다는 송해는 “가수는 개성과 창의력이 중요하다”면서 “내 노래는 음악이라기보다는 삶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송해는 이번 공연에 대해 “기회가 자주 없다. 생각은 해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옮겨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