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한예슬의 어머니는 평소 딸의 연예활동에 대한 조언을 해왔으며 이번 사태를 인터넷으로 접한 후 조율을 위해 긴급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예슬과 이 부분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연예계 활동으로 쌓아온 딸의 이미지 추락을 넘어, 드라마 제작사와 광고주, 소속사가 함께 벌인 수백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 출연 도중 제작진과 갈등을 빚으며 출연 거부 및 펑크, 잠적 등 파행을 일삼은 한예슬은 15일 돌연 미국 LA행 비행기에 올라 연예계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공항 출국장을 통해 나가는 모습이 다수의 공항 이용객에 의해 목격되면서 한예슬의 미국행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 출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행방조차 오리무중인 가운데, 16일 오전에는 30대 사업가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보도까지 터져나왔다.
여배우의 펑크로 정규방송을 내보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KBS는 긴급회의를 열고 여배우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파이 명월'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 측은 16일 낮까지 한예슬의 촬영 복귀를 기다린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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