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은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윤도현은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KBS 2FM '윤도현의 뮤직쇼'에서 동시에 하차했었다.
이는 사실상의 퇴출 수순. 암묵적으로 방송 출연 기회를 박탈당한 윤도현은 그로부터 최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기 전까지 생활고를 겪는 등 남모를 고통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윤도현은 "뭔가 침체되는 분위기였다"며 "대학 공연은 했지만 축제도 반 이상 줄고, 기업행사 CF도 없고 공연장도 안 잡혔다. 야생에 던져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방송 및 행사 스케줄이 줄어들자 앨범 활동에 전념했찌만, 앨범 안에 울분이 담기게 됐고 금지곡에 걸려 결국 수입이 더 줄어들었다는 것. 윤도현은 "대한민국 연예인으로서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자체에 굉장히 거부감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특히 윤도현은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그게 걱정이었다. 아버지가 전화와서 '제발 너 조용히 살아라'고 말씀하셨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 "좀 아껴쓰면 되겠다 싶었지만 씀씀이가 있다 보니 쉽지 않았다. 아껴 쓴다고 썼는데 알고 보니 와이프가 언니에게 생활비를 계속 빌려 썼었다. 당시엔 몰랐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놀란 MC들이 "부인이 내색을 안 했냐"고 묻자 윤도현은 "와이프는 'TV를 안 했으면 좋겠다. 돈 필요 없으니까 음악만 했으면 좋겠다'고만 말했다"고 답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