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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그가 하차한다면 사실상 ‘1박2일’의 존재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고 이에 따라 ‘1박2일’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 프로그램 자체의 완성도 보다도 멤버들의 조합이 더 큰 의미를 갖는 ‘1박2일’ 이기에 기둥 강호동의 하차는 ‘1박2일’ 정체성 상실과 같다는 논리다.
같은 맥락으로 10일 그의 하차 선언과 함께 네티즌들은 그의 하차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포털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1박2일 강호동 하차반대 10만명 서명운동’에는 하루 만에 8,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했다.
청원을 발의한 네티즌은 “강호동이 없으면 ’1박2일’은 존재 가치가 없다. 국민의 기대를 버리지 말고 하차를 재고하길 바란다”며 “’1박2일’에 강호동이 없다면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도 없는 큰 구멍이다”라며 동참을 부탁했다.
서명에 참여하는 네티즌들 역시 “강호동 없는 ‘1박2일’ 의미없다”, “이대로 폐지될 순 없다”, “일요일의 유일한 낙이었는데 그만두지 말아 달라”, “강호동이 없으면 멤버들은 어떡하란 말인가” 등 댓글을 통해 그의 잔류를 호소했다.
반면 그의 하차로 인해 그간 ‘신선함 부재’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은 ‘1박2일’이 새로운 변화를 맞을 기회를 잡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국민예능인 만큼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는데 지금 포맷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멤버 교체, 재배치 등의 이야기도 제작진 사이에서 오고갔다고 들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는 멤버들이나 제작진이나 컸다”고 전했다.
수장이 바뀌면 전체의 그림도, 멤버 간 먹이사슬 구조도 모두 바뀌는 법. ‘카리스마 리더십’의 대명사인 강호동을 대신해 다른 누군가가 리더의 자리로 온다면 ‘1박2일’의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그간 습관처럼 그 자리를 지켜온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인재가 있다면 ‘1박2일’의 혁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그의 하차 여부가 결정된 바 없어 먼 미래를 점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1박2일’은 강호동 혼자만의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멤버들과 제작진이 함께 만들어온 프로그램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위기’ 와 ‘기회’는 항상 함께 찾아온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편 강호동은 하차설 이후 첫 ‘1박2일’ 촬영에 임하며 “제작진과 충분히 논의중이다. 아직 하차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최대한 진지하게 고민해 결정할 것”이라며 “촬영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며 어떤 결
’1박2일’ 제작진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강호동이 하차의사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안은 없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인 만큼 신중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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