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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는 1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이하 ‘위탄2’)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방송사 주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무대가 타 방송사에서 배제되는 현상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이날 이선희는 “‘슈스케’든 ‘위탄’이든 스타들은 탄생 했는데, 탄생한 사람들을 (다른)방송사에서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래하고 싶어 뽑은 젊은이들을 그런 걸 넘나들 수 있게 하는 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출신으로 가수로 데뷔한 이들에 대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출연이 암묵적으로 제한돼 왔으며, ‘위탄1’ 출신 가수들 역시 MBC 외 프로그램 출연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선희는 “나도 강변가요제에 나왔을 때, KBS 출연이 안 됐었다. 80년대 벌어지던 일이 지금까지도 답습되고 있다는 게 답답하더라”며 “실력이 있다면 많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선희는 ‘위탄2’ 멘토로 전격 합류한 데 대해 “사실 자신이 없어서 처음엔 머뭇거렸으나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에 의해 하게 됐다. 보통 한두 번 거절하면 연락이 없는데, 프로그램 제작하는 분들이 굉장히 강하시더라. 이렇게 강한 분들이 만든다면 프로그램이 잘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1984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이선희는 “개인적으로 나도 가요제 출신이다. 경쟁을 통해 가수의 일을 시작했고, 그래서 나도 그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내가 남을 가르칠 정도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도 ‘그 때 이런 점을 잘 알고 했다면 실수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나 역시 배우면서 임하고자 한다”고 각오와 포부를 전했다.
특히 이선희는 “‘위탄1’을 보면서 멘티보다 멘토가 너무 떴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목적도 그러하듯 나는 될 수 있으면 멘티를 띄우고 싶고, 프로그램의 밑거름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탄2’는 글로벌 스타오디션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K-POP 중심에 있는 유럽, 미국, 유튜브를 통한 오디션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위탄2’는 오는 9월 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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