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정협회 측은 8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본 협회는 무한도전팀이 저희 협회의 제안으로 조정을 처음 시작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며 "지난 5개월 이상 무한도전 팀 멤버들과 같이 웃고 같이 눈물을 흘렸던 시간이 이제 지나갔습니다. 무한도전팀의 열정과 함께 치러졌던 이번 대회가 조정의 저변확대 및 붐업을 촉진했다고 생각됩니다. 일부 개인적인 우려가 협회의 뜻과 달리 전달되어 심려를 끼침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번 대회는 정식 국제 대회가 아닌 스페셜 이벤트 대회로서, 무한도전 역시 참가팀 중 한 팀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초청한 세계명문대학 조정팀에게는 사전에 이번 대회의 성격과 취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 동의를 구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외 참가팀 모두 '조정의 저변 확대'라는 취지로 이벤트 대회에 흔쾌히 참가하였고, 그들로부터 내년에도 이런 대회를 개최하여 꼭 초청해달라는 감사의 인사도 받았습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평소 접하지 못한 스포츠이면서, 가장 힘들다고 하는 조정 스포츠에 아름다운 도전을 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바쁜 일정에도 무한도전팀이 조정에 보여준 열정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고 '무한도전' 팀에게 감사를 돌렸다.
앞서 '무한도전' 팀은 지난달 30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STX Cup Korea Regatta의 메인 이벤트인 Novice Race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무한도전' 팀은 8위의 성적을 거뒀지만 수개월에 걸친 땀과 눈물, 노력으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 후 대한조정협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가 대한조정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 '무한도전' 팀이 언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민폐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십 년 조정에 몸 단근 원로께서 '경기 전'에 염려되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다. 덕분에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고, 모두가 만족할만한 경기를 펼쳤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민폐니 논란이니, 확대재생산은 그만해달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을 일축시킨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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