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자의 자격’ 최고 화제녀로 떠올랐는데 소감은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뮤지컬 배우 임혜영(30)이 이같이 답했다.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미모와 실력이 빼어나기로 정평이 난 그녀이지만 갑작스럽게 몰린 대중의 관심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합창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단원들과 김태원 지휘자에게 작은 보탬이 돼드리고자 방송에 출연하게 됐어요. 예상을 뛰어 넘는 관심에 놀라기도 했고요. 저에 관한 기사요? 혹시 악플은 없나요? 사실 잘 안 봐서요. 사람이 그렇잖아요. 좋은 글 10개중에 아픈 글 1개가 있어도 그 1개가 가슴에 남는…”
숙명여자대학교 성악학과를 졸업해 2006년 뮤지컬 '드라큘라' 를 통해 데뷔한 임혜영은 현재 뮤지컬 ‘그리스’ 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청춘합장단 방송활동을 병행중이다. 특히 ‘남격’에서 홍일점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중인 그녀는 '오페라의 유령'의 뮤지컬 넘버 한 소절을 불러 찬사를 받은 바 있다.
“10단 고음? 부끄럽죠. 사실 제가 제일 잘 하는 노래는 아니에요.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고음이 돋보이는, 기교를 극대화해야 하는 곡을 선택하라고 해 부르게 됐죠. 긴장도 많이 하고 자신이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에요.”
“대중의 마음, 잘 모르겠어요. 사실 동료이자 친한 언니인 옥주현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사실 저는 인터넷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서 언니가 힘들어 할 때도 왜 그런지 알지 못했었거든요. 악플을 본 뒤에도 차마 힘 빠진 전화 목소리, 힘들어하는 언니에게 위로조차 할 수 없었어요. 언니도 여자인데...항상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속은 여린데...아무 말도 해줄 수 없어 미안했어요. 사실 그래서 저도 더욱 리플을 확인하지 않아요.”
동료를 아끼는 임혜영의 마음이 전해졌다. 새로운 도전에 용기 있게 다가선 당찬 걸음 뒤에 숨겨진 근심도 느껴졌다. 그녀의 말처럼 앞으로 그녀 역시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단원들에게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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