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슈퍼주니어 5집 ‘미스터 심플’ 발매 기자회견을 열었다.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은 “이번 활동에서는 아시아 뿐 아니라 월드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 곳곳을 우리 팀의 상징 색인 펄 사파이어 블루로 뒤덮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이특은 “기회가 된다면 평양에서도 공연하고 싶다”며 “우리 공연이 남북 교류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공연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유럽과 북미, 남미와 중동 국가들에서 까지 공연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주니어는 전세계의 케이팝 열풍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슈퍼주니어는 가수들만 가서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무대까지 모두 완벽하게 준비해서 공연을 보여준다. 노래 역시 해외 작곡가들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하려 한다. 이런 노력들이 해외 팬들에게 감동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멤버 은혁은 “데뷔 초에는 ‘멸치’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아시아 투어를 돌면서 ‘아시아의 멸치’라고 불러주시더라. 지난 번 파리 공연가서는 ‘월드 멸치’라고 써 있는 플랜카드를 봤다”며 유쾌하게 자신들의 변화된 위상을 전했다.
최근 대만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돌아온 시원 역시 현지 에피소드를 전하며 “3개월동안 대만에서 스케줄 이동 때마다 택시로 우리를 따라다니던 대만 팬 분이 ‘택시비 없다.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실제로 아시아에서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아시아 투어 ‘슈퍼쇼3’는 아시아 총 13개 도시에서 전회매진 기록을 세우며 총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지난해 6월 발매된 ‘미인아’는 대만 최대 온라인 음원 사이트 KKBOX에서 61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특은 “우리도 61주 1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소름이 끼쳤다. 이번 신곡 ‘미스터 심플’로 우리 기록을 우리가 넘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곡 ‘미스터심플’에 대해서는 “슈퍼주니어 장점을 극대화한 노래다”라고 소개하고 “요즘 어렵고, 슬프고, 무서운 뉴스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사람들이 좀 더 편하고 단순하게 살면서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동은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했다. 춤 연습도 많이 했고 멤버들끼리 의견을 많이 공유했다. 각자 멤버들이 안무에 참여해 려욱이가 만든 파트는 우리끼리 ‘려욱안무’ 같은 이름을 붙여 연습했다”며 “10명이 하나가 됐다가 각자가 되는 슈퍼주니어 만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에서 팬들에게 질문을 받아 대답해주는 순서를 마련했다. 3일간 전세계에서 총 2000여건의 질문이 올라왔다. 미국 오하이오의 한 팬이 올린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이라는 질문에 은혁은 “매 순간이 행복하지만 데뷔를 앞두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을 때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성민은 “많은 걸 떠올리느라 고민을 해야 하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답했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신곡 ‘미스터 심플’은 복잡한 현실 속에서 사랑과 꿈을 잃어버리고 있는 현대인의 마음을 해학적이고 은유적인 단어들로 표현한 곡이다. 화려한 비주얼과 슈퍼주니어 특유의 군무가 곁들여져 팬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은 4일 전세계 11개국에서 동시 발매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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