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1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의 모든 음악활동은 오직 너희들만을 위한 것 이었으니 더 이상 아파하지 말길. 나로 인해 다친 마음 모두 아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다시 노력할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었다.
이지아와 비밀 결혼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지금까지 서태지의 음악적 결과물들과 그 주제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서태지의 노래 중 연가들이나 특정한 대상을 상정한 듯한 가사들은 이지아가 그 주인공이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있어왔다. 이에 대해 서태지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
서태지는 이 글을 통해 "먼저 긴 혼란의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이번 일이 있은 후로 너희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나는 너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팬으로 19년이란 시간, 그 많은 일들을 견뎌내고 있는 너희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라며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 하지만 오늘부터는 우리가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라고 적었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는 양측은 지난 7월 29일 오전 6개월간의 이혼 공방에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지아 측이 이날 오후 서태지 측이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 대해 "합의 직후에도 상대의 탓으로 돌리며 본인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 보도를 했다는 것이 무척 유감스럽고 실망스러울 따름이다"고 발끈해 논란을 재점화 시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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