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는 31일 트위터에 “첫 리딩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드는 생각은 언제나 ‘아아 드디어 나는 망했구나’ 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내 머리 속에만 있는 인물들이 연기자들에게는 충분히 오리무중일 수 있고, 그들이 극중 인물에 저절로 실려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습니다”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의욕과 열정을 드러냈다. 김 작가는 “4년 만에 가족드라마 아닌 멜로 작업을 하면서 뭔가 나 자신이 훨씬 쫀쫀해진 느낌입니다”라며 “사랑하다 죽는 얘기니 오글거리는 대목도 써야하고, 아아, 역시 사랑질은 남보기에는 유치찬란하구나 그러기도”라고 적었다.
이어 “아직 한참이나 남은 방송 전 작업이 느슨할 수밖에 없네요. 다른 약속이 중간 중간 끼어들고 게으름도 나고요”라면서 “8월부터는 대본 작업에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냥 지금 결심이 그렇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올 9월 말 SBS 월화드라마로 편성된 ‘천일의 약속’를
‘인생은 아름다워’, ‘엄마가 뿔났다’ 등 가족드라마를 쓴 김 작가는 지난 2007년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이후 약 4년 만에 멜로극을 선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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