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최강희는 SBS 새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극본 권기영/연출 손정현)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성은 MBC ’로열패밀리’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강희는 SBS ’달콤한 나의 도시’ 후 약 3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하는 것. 각각 시간차가 다르긴 하지만 이들이 ’보스를 지켜라’에 임하는 태도는 다소 남다르다.
연기자로서는 ’변신’ 그리고 인간으로서는 ’환기’를 위한 선택인 것.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보스를 지켜라’를 컴백작으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극중 지성은 불량한 재벌 3세 차지헌 역을 맡았다. 부족함 없을 것 같은 환경이지만 부족하고 오히려 루저, 허당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찌질남으로 내면의 아픔을 숨기고 있다.
그간 진중하고 남성적 이미지 강한 캐릭터를 맡아 온 지성으로서는 특별한 외유(?)이자 도전이기도 하다. 지성은 차무헌에 대해 "놓치고 싶지 않은 캐릭터였다"고 소개하며 "지성에게 내재됐던 코믹한 부분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성은 "데뷔 후 진지한 역을 많이 하다 보니 내 안의 코믹한 면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군 복무 기간 ’그동안 왜 편하게 연기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지금은 많이 가볍고 장난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약간 민망하긴 하지만 연기하면서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모처럼 드라마로 돌아온 최강희 역시 남다른 각오다. 전작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일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 호평을 받은 최강희는 ’보스를 지켜라’에서는 왕년에 좀 놀았던(?) 평범한 취업준비생 노은설로 분해 불량 보스 길들이기에 나선다.
노은설로 변신한 최강희는 구직난에 시달리는 88만원 세대의 현실을 실감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내며, 범상치 않은 액션씬도 소화하는 등 일상성 속 왈패 이미지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날 최강희는 "나 스스로 갈수록 대외적으로는 외향적이 돼가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내성적으로 바뀐 것 같아서, 은설이로 살면서 더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변화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는 ’보스를 지켜라’의 밝고 경쾌한 느낌을 예고한 발언이기도 하다. 최강희는 "드라마가 되게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첫 미팅 때부터 믿음이 생겼고, 첫 느낌을 믿어보고 싶었다. 대본 역시 너무나 재미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보스를 지켜라’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 ’천사의 유혹’의 손정현 PD와 ’사랑에 미치다’를 집필한 작가 권기영 씨가 의기투합했다. 8월 3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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