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앵커는 지난 26일 뉴스데스크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가량 후인 오후 9시10분께 '대안 주유소 도입' 리포트를 끝으로 더 이상 방송에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방송은 함께 진행하던 배현진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했다. 배 아나운서는 클로징 인사와 함께 "권재홍 앵커가 몸에 이상이 생겨 진행을 중단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권 앵커는 뉴스 도중 극심한 두통을 호소,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밤새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MBC 이진숙 홍보국장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권 앵커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두통 증세를 호소, 방송을 이어가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 진행을 중단할 정도로 견디기 힘든 두통이라 제작진 협의 후 방송을 중단했다. 1차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았으나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권 앵커는 밤새 검사를 받은 뒤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27일 뉴스데스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국장은 "오전 중 보도본부 회의를 통해 권 앵커의 방송 진행 여부 및 대체 앵커 투입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앵커는 1981년 MBC 보도국 공채 기자로 입사, 보도국 경제부장, 편집부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아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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