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신정수 PD는 25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5라운드 1차 경연 녹화에 앞서 청중평가단에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나가수' 명예졸업제는 최초 프로그램 출연 시점부터 연속 7라운드까지 생존한 가수들을 명예 졸업시키는 룰. 이는 방송사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가수 측과의 오랜 협의의 결과다.
'나가수' 출연가수 및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결정이 있기까지 몇 달 전부터 양측간 오랜 논의가 이어져왔다. '나가수' 신정수 PD는 2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가수들과 오래 전부터 논의해 온 문제였다. 룰 변경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룰의 신설이다. 언제 발표할 지 고민하다 이렇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명예졸업' 제도는 출연진과 무대의 다양성 확보 차원이라는 대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나가수' 개국공신 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범수 박정현 YB를 배려한 결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3월 '나가수' 첫 방송부터 현재까지 5개월 가까이 서바이벌 레이스에서 생존하고 있다. 3주 2회 공연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지만, 건강 악화 등 피로가 누적돼 현실적으로 레이스를 계속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들 3인은 그 스스로의 음악적 역량과 '나가수' 팬덤의 영향으로 청중평가단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해 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명예졸업을 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나가수'는 5라운드 1차 경연까지 마친 상황. '나가수' 원년 멤버가 이미 지난 3월 두 차례 경연을 거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끝까지 생존할 경우, 마지막 무대는 8월 8일 녹화, 14일 방송분이 될 전망이다.
'나가수'로서는 원년멤버 전원이 생존할 경우 혹은 원년멤버 중 누군가 탈락하더라도 최소한 가수 3인이 프로그램에서 한꺼번에 빠지게 되는 대변혁을 맞게 된다. 특히 이들이 '나가수'의 대표 얼굴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성장통도 예상된다. '결국 시즌2'라는 의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신정수 PD는 "프로그램 포맷이 새롭게 변화하는 것은 없으니 시즌2 개념은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출연진이 대폭 바뀌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속성이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시즌2라는 표현은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PD는 "다수의 가수가 새롭게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계속해서 섭외 중인 가수들과 논의 중이다. '나가수'의 문은 모든 가수에게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작진은 매 라운드 탈락자와 달리 명예졸업의 주인공을 위한 미니콘서트 등의 형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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