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신정수 PD는 25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5라운드 1차 경연 녹화에 앞서 청중평가단에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나가수' 명예졸업제는 최초 프로그램 출연 시점부터 연속 7라운드까지 생존한 가수들을 명예 졸업시키는 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결정이 있기까지 몇 달 전부터 '나가수' 제작진과 출연가수측 사이에 오랜 논의가 이어져 왔다.
새롭게 신설되는 '명예졸업' 제도는 출연진과 무대의 다양성 확보 차원이라는 대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나가수' 개국공신 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범수 박정현 YB를 배려한 결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3월 '나가수' 첫 방송부터 현재까지 5개월 가까이 서바이벌 레이스에서 생존하고 있다. 매 경연을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지만 무대 뒤 상황은 여의치 못하다.
'요정'으로 떠오른 박정현은 매주 '나가수' 톱 급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5월 콘서트 당시에도 건강 문제로 적잖이 고생했다. 현재 단독 콘서트 준비와 '나가수' 경연 준비를 병행하고 있는 김범수는 25일 링거를 맞고 경연에 임했다.
YB 스케줄에 라디오 DJ, '나가수' 참여 가수 겸 MC로 활약하고 있는 윤도현 역시 지난 경연에서 응급실을 찾아 링거를 맞고 돌아오는 등 누적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가수 자존심을 건 무대이니만큼 대충 준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나가수'가 3주에 2회 공연이라는 점은 가수 개인 스케줄과 함께 소화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3인은 그 스스로의 음악적 역량과 '나가수' 팬덤의 영향으로 청중평가단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시즌2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MBC 측은 "사실무근"이라 밝혔으나 이들의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명예졸업'을 택하게 됐다. 원년멤버 전원이 명예졸업생으로 결정될 경우, 사실상의 시즌2로 레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현재 '나가수'는 5라운드 1차 경연까지 마친 상황. '나가수' 원년 멤버가 이미 지난 3월 두 차례 경연을 거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끝까지 생존할 경우, 마지막 무대는 8월 8일 녹화, 14일 방송분이 될 전망이다.
제작진은 매 라운드 탈락자와 달리 명예졸업의 주인공을 위한 미니콘서트 등의 형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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