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명예졸업제 확정… 박명수 스포일러 맞았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명예 졸업 제도'를 신설함에 따라 8월 초 출연진이 대폭 물갈이 될 전망이다.
'나가수 명예졸업제'는 최초 프로그램 출연 시점부터 연속 7라운드까지 생존한 가수들을 명예 졸업시키는 룰. '나가수' 신정수 PD는 25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5라운드 1차 경연 녹화에 앞서 청중평가단에 이같은 사실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신설되는 '명예졸업' 제도는 출연진과 무대의 다양성 확보 차원이라는 대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나가수' 개국공신 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범수 박정현 YB를 배려한 결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지난 3월 '나가수' 첫 방송부터 현재까지 5개월 가까이 서바이벌 레이스에서 생존하고 있다. 매 경연을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지만 피로 누적 역시 극에 달하고 있다.
그렇다고 가수 자존심을 건 무대이니만큼 대충 준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나가수'가 3주에 2회 공연이라는 점은 가수 개인 스케줄과 함께 소화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3인은 그 스스로의 음악적 역량과 '나가수' 팬덤의 영향으로 청중평가단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시즌2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MBC 측은 "사실무근"이라 밝혔으나 원년멤버 전원이 명예졸업생으로 결정될 경우, 사실상의 시즌2가 시작된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나가수'는 5라운드 1차 경연까지 마친 상황. '나가수' 원년 멤버가 이미 지난 3월 두 차례 경연을 거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끝까지 생존할 경우, 마지막 무대는 8월 8일 녹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나가수'에 김범수의 매니저로 출연 중인 박명수는 최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서 "워낙 잘하시니까 당분간 시즌1까지는 그냥 가시면 된다. 뭐 두 달 남았는데.."라고 말해 시즌2와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박명수의 발언 후 신정수 PD는 "현재로선 시즌2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시즌제를 부정했지만 명예졸업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박명수의 당시 발언은 '입방정'이 아닌 유력 '스포일러'인 셈이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