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김범수는 구창모의 ‘희나리’를 일렉트로닉 버전으로 선보였다. 은색 망토를 뒤집어쓰고 무대에 오른 김범수는 담담하게 ‘희나리’의 1절 부분을 부르고 2절부터는 디제이 쿠(DJ KOO 구준엽), 돈스파이크를 비롯해 댄서들과 함께 무대를 전체를 거대한 클럽 분위기로 만들었다. 노랗게 염색한 모히칸 스타일의 헤어까지 이날 김범수의 무대는 지금까지 김범수의 어떤 무대보다 파격적이었다.
편곡을 맡은 돈스파이크는 “최고의 비주얼 가수다 보니 무대 연출, 퍼포먼스에 맞춰 편곡을 하기 쉽지 않다”고 웃으며 “이번 ‘희나리’에는 편곡자만 3명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먼저 돈스파이크가 1차 편곡을, 구준엽과 디제이 포스피노(Pospino)까지 총 3명이 작업에 참여한 것. 특히 포스피노의 경우 현재 영국에서 활동 중인 디제이로 메일로 음원을 주고 받으며 곡을 완성했다.
돈스파이크는 “일렉트로닉 분위기를 제대로 내기 위해 보컬 소리를 기계음으로 표현하는 방식 고민했다”며 “이날 무대에서 보여준 보컬의 기계음은 오토튠이 아니라 라이브로 부르는 소리를 바로 왜곡시키는 라이브 하드튠 장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돈스파이크는 “이날 인도풍 사운드 브릿지는 내 아이디어였지만 사실 춤을 춘건 순전히 김범수씨 아이디어”라며 “비주얼 가수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무대에 있을 때는 더 새롭고 완벽한 걸 보여주려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가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김범수의 파격적인 변신이 어디까지 갈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편곡자 입장에서는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아닌 가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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