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이들의 과도한 감정 리액션이 불편하다는 불만도 제기하지만, 청중평가단은 경연 현장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한 번쯤 '나가수' 경연을 관람하고 싶은 욕구를 들게 만드는 부러움의 존재이기도 하다.
경연 참여 가수들의 당락을 좌지우지하며 '나가수' 신(新) 권력층으로까지 불리는 청중평가단이 되는 방법은 물론 간단하다. 홈페이지 신청란을 통해 사연을 접수하면 된다. 단, 인내심은 필수다.
현재 '나가수'는 3주에 2번씩 경연을 진행한다. 공식 청중평가단으로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500명이고, 불참자를 고려한 200여 명의 신청자를 더 초대하고 있는 만큼, 각 라운드별 관람 가능한 인원은 1400~1500명으로 계산된다. (MBC 관계자 몫을 통해 오는 방청객들은 청중평가단에서 제외된다.)
물론 500명의 청중평가단 중 30%는 고정 평가단으로서 각 라운드별 두 번의 경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70%에게는 한 번의 경연 관람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각 라운드별로 관람 인원이 1200명 가량 된다고 볼 수 있으며 현재 4라운드까지 진행된 만큼 5000명 가까운 청중평가단이 경연장을 찾은 셈이다.
이들 중에는 '몇월 몇일 공연에 꼭 가고 싶다'는 간절하면서도 구체적인 소망을 담아 보내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원하는 날짜에 맞는 공연을 보러 가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나가수' 제작 관계자들이 접수된 순서대로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으나 일일 누적 인원이 워낙 많아 이를 다 소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
그렇다면 지금 청중평가단 되기를 신청하면 언제쯤 가능성이 돌아오는 걸까? '나가수' 신정수 PD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아직 몇 번대까지 사연을 읽었는지 파악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누적 신청자가 워낙 많다 보니 (최근 신청한 분들의 사연을 읽기까진)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신 PD는 "그렇다고 먼저 신청한 사람의 사연을 거르고 최근 것을 보는 건 순서가 맞지 않다고 판단한다.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기다려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M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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