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지 슈칸포스트는 최신호에서 "카라가 최근 악수회에서는 배려심 없는 행동으로 일부 팬들의 한탄을 샀다"고 보도 했다. 이 매체는 "카라가 일본 팬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고 '고맙습니다'거나 '또 만났네요'라고 인사했지만 카라 멤버 전원이 악수회를 마친 직후 페이퍼 냅킨으로 손을 닦는 모습이 보였다"며 이를 두고 배려심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
하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손을 씻는 것을 두고 문제제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이라는 것. 실제로 수백명의 사람들과 악수를 하는 악수회에서 손을 씻는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당시 악수회를 진행한 관계자는 "팬들 중 일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만난다는 설렘 때문인지 손에서 땀이 많이 난 채로 악수를 하기도 한다. 연예인 입장에서도 본인 뿐 아니라 다른 팬들의 위생을 위해 손을 씻는 것은 지적할 만한 일이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이 같은 분위기를 혐한류의 징후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K-팝 가수들은 그 어떤 사안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실제로 팬과 안티는 어느 곳이나 공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이 국가간, 혹은 민족간에 감정 다툼으로 전개될 것을 우려하는 것.
실제로 한 한류가수 기획사 관계자는 "일본 매체들의 도발은 현지 반응이라기 보다는 한국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것이 아닌가 싶다"며 "실제로 한국에서 격한 반응이 나타나면 이를 선정적으로 먼저 보도하는 곳도 이들 매체다"고 설명했다. 혐한류의 진짜 목적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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