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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지난 15일 자정 KBS 라디오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신청곡 게시판에 글을 올려 '1박2일'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승기는 '영석이형!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이승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에서 "오늘은 1박2일 촬영날입니다. 아침에는 분명 여의도였는데 눈 떠보니 제주도를 거쳐 어느덧 강원도 동해의 한 산에 와있습니다"라고 밝혀 촬영 중임을 알렸다. 이승기는 이 사연글에서 '1박2일' 동료들이 자신에게 주는 사랑을 진솔하게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덧붙였다.
[다음은 이승기 라디오 사연 전문]
영석이형!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이승기입니다.
안녕하세요 1박 2일의 이승기입니다. 먼저 1부에 나왔던 결혼해줄래 잘 들었습니다. 항상느끼는 거지만 선곡이 참 좋네요.. ㅋ
오늘은 1박2일 촬영날입니다. 아침에는 분명 여의도였는데 눈 떠보니 제주도를 거쳐 어느 덧 강원도 동해의 한 산에 와있습니다.
오늘은 재밌는 일있었어요. 호동, 수근, 종민이 한 팀으로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며 출발했는데 도중에 호동이형과 종민이 형이 수근이 형을 배신을 했나봐요! 그런데 호동이형 본인이 하시고도 찝찝하고 미안했는지 하루종일 “예능에서 정직한 이미지와 착한 행동만 하는 것은 예능인으로서 ’직무유기‘다 라고 끊임없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ㅋ 근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 한 켠이 짠 해졌습니다. 형들의 예능을 위한 악역 자처 및 우기기 등등이 어쩌면 프로그램을 위한, 혹은 후배를 위한 마음이 아닐까... 또 그것의 가장 큰 수혜자가 저 아닐까..하는..
저는 지금까지 그냥 제 위치에서 열심히 ,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조금만 잘해도 형들이 옆에서 항상“ 우리 막내 잘한다. 승기야 고생했다, 최고다.”이런 말들 덕분에 제가 했던 것들에 비해 넘치는 사랑을 받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조금만 성실히 해도 형들의 프로그램을 위한 악역 및 우기기, 배신 등등의 희생이 저를 더 돋보이게 했다고 생각이 드네요..지금 제가 받는 과분한 사랑이 그런 형님들의 덕분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사연을 빌어 글로나마 5년 동안 함께 한 우리 형님들께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형들을 만난건 제 행운이라고 당당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형들에게 받은 이 사랑을 가까운 미래가 될 지 먼 훗날이 될지는 모르지만 사랑스런 저의 후배에게... 혹은 프로그램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나누어줄 수 있는.. 제가 성냥이 되어 누군가의 초에 불을 붙여 줄수 있는 그런 멋진 선배와 동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위해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우리 형님들이 했던 것처럼 멋지게 해나갈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P.S 오늘 멤버 모두가 떨어져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고자 산을 타는 일이 불가피하네요.. 그 중에 저와 어제 녹화도 하셔서 잠도 한숨 못주무셨는데 가장 최고난도 코스에 호동이 형님이 당첨되셨습니다. 오늘의 신청곡은 용기잃지말고 산 힘차게 타시라고 제가 평소 즐겨듣는 베란다 프로젝트의 ‘산행(山行)’신청합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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