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은 13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서 지난 10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대해 "2위부터 6위까지 대부분 엇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나가수'에서는 '무대에서 도전하고픈 노래'라는 미션에 따라 가수들의 색다른 변신이 주를 이뤘다. 특히 장혜진 박정현 옥주현 등 여가수 3인이 모두 댄스곡에 도전, 화제를 모았다.
장혜진은 카라의 '미스터', 박정현은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 옥주현은 이효리의 '유고걸'에 도전해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으며, 결과는 박정현 2위, 옥주현 6위, 장혜진 7위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나가수'에서 처음 나온 현상을 봤다. 여자 가수 세 분이 비슷한 뉘앙스의 무대였다. 끝나고 나서 잔상이 서로 중첩이 됐다. 그래서 여가수들 끼리 서로 표를 잠식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어준은 "박정현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이제 자신도 안다. 그래서 사랑 받는 사람 특유의 애교가 넘친다. 그게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그래서 여가수들이 박정현을 이기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무대만 가지고 말한다면 박정현이 2위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옥주현의 무대가 압도적인 우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완성도는 높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박정현, 옥주현 둘 다 첫 무대였거나 혹은 사전 정보, 사전 감정 이입이 전혀 없는 외국인들이 평가단이었다면 옥주현에게 높은 점수를 줬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김어준의 발언 후 인터넷 상에서는 그의 분석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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