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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최고의 사랑’에서는 아무나한의사 윤필주(윤계상 분)로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남성상을 그려냈다. 뜨거웠던 독고진(차승원 분) 광풍 속에서도 윤필주의 존재감은 반짝반짝 빛났다.
도대체 왜! 홍자매는 남자 2번을 그토록 멋지게 그려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는 걸까. 최근 홍대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홍자매’ 작가는 그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놨다. 이유는 간단했다. 왜? 로맨틱코미디니까.
“기본적으로 드라마 자체가 큰 서사를 갖고 있는 게 아닌, 캐릭터간 충돌을 보여주는 로맨틱코미디다 보니 남자 주인공의 매력 대결이 큰 축이 되죠. ‘난 독고진 편’ ‘난 윤필주 편’ 이런 식으로. 그게 가능하기 위해선 (남자 2번이) 정말 멋있어야 해요. 그래서 우린 늘 메인 주인공만큼이나 남자 2번도 멋있게 그려주곤 하죠.”(홍미란)
홍자매는 “특히 ‘미남이시네요’ 때도 신우형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최고의 사랑’ 속 필주 역시 끝을 알 수 없는 배려심과 약간의 썰렁함을 지닌, ‘저런 남자와 사귀면 행복할텐데’라는 판타지를 주는 꿈의 남자로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홍자매의 다분히 의도적인(?) 배려 덕분에 완벽남으로 탄생한 윤필주. 하지만 정작 연기자는 곤욕이었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윤계상은 “지금껏 내가 맡은 역할 중 가장 심심한 캐릭터였다. 손 귀마개 한 번과 진정혈 눌러주기 한 번으로 이렇게 열광하는 건가”라며 웃으며 반문했을 정도.
이에 홍자매는 “늘 조곤조곤 상대방을 걱정해주고 화도 안 내는, 세상에 그런 남자는 없다는 걸 계상씨도, 감독님도, 물론 저희도 잘 알고 있죠”라며 싱긋 웃었다.
그런 윤필주를 콕 찍은 강세리(유인나 분)에 대해 “세리가 남자 볼 줄 아는 거죠. 똑똑한 여자”라며 슬며시 미소 짓는 홍자매. 역시 당신들은 여자 마음을 너무 잘 알아요.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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