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실질적 수익을 내는 파이가 적은 국내에서 개봉 시기는 언제나 골칫거리. 각 영화들의 개봉 날짜는 각 회사들이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나온 셈법의 결과다.
현재 한국 극장가를 ‘점령’하는 영화는 외화 ‘트랜스포머3’다.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 영화 가운데 가장 이른 시간에 개봉해 관객의 환심을 샀다. 전략은 대성공이다. 당초 7월1일 개봉하려던 영화는 이틀 앞당겨 6월29일 미국과 동시에 개봉해 극장가를 선점했다.
한발 늦은 외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도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겨 13일 국내에 개봉한다. ‘트랜스포머3’과 맞붙어도 괜찮다는 내부 평가에 따른 결론이다.
80~100억 원대 제작비가 든 ‘고지전’과 ‘퀵’, ‘7광구’, ‘최종병기 활’ 등 한국영화들은 더 머리를 쥐어짜서 개봉 날짜를 확정했다.
‘고지전’은 개봉을 하루 앞당겨 20일 첫 선을 보인다. “내부 시사회의 반응이 좋다”는 이유지만 극장 관객을 선점하기 위한 것도 포함돼 있다는 시각이다.
‘퀵’과 ‘7광구’를 올 여름 동시에 출격시키는 제작사 ‘JK필름’의 고민은 더 심했다. 두 영화 중 어떤 영화를 앞에 내보내야 하는지를 놓고 저울질 했다. 결국 액션과 코믹을 내세운 ‘퀵’을 21일 먼저 내놓고, 약간 무거운 ‘7광구’를 후진 배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7광구’는 8월4일로 개봉 일을 예정해 놓아 같은 달 11일 개봉 예정인 영화 ‘최종병기 활’과 관객 모으기 대결에 나선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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