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을 히트시킨 임 감독은 이 영화를 연출하지도, 출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다. 무수히 많은 스태프와 관계자들의 이름 가운데 하나지만 주목된다.
이유는 그의 또 다른 직함 때문. 임 감독은 사단법인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의 대표다. 우연히 마주친 유기견과 카라 회원들의 인연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수장을 맡고 있다. 유기 동물 보호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감독으로 영화계에 유명하다.
임 감독과 카라는 ‘고양이’ 촬영에 도움을 줬다.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 유기 동물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게 의견을 줬다.
이동하 PD는 1일 “영화를 촬영하면서 임 감독과 한, 두 번씩 통화를 했다”며 “자문도 많이 해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감독과 카라가 끝까지 영화를 보면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변화되지 않을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사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카라 등 동물 단체에 고양이 사료를 전달하기도 했다.
임 감독은 최근 개봉해 1만명 이상이 본 웰 메이드 독립영화 ‘혜화, 동’(감독 민용근)에 등장하는 장애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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