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은 30일 오전 차승원 갤러리(이하 차갤), 최고의 사랑 갤러리(이하 최사갤), 시티홀 갤러리(이하 시티홀갤)을 각각 방문, 팬들에게 감사 인증을 했다.
이 중 차갤에 올린 글이 팬들 사이에 비상한 관심과 긴장감을 유발한 것. 차승원은 '나 올해 마흔 둘이오'라는 제목의 글에 "가끔 보이는 욕인지 반말인지 알 수 없는, 물론 비방은 아니지만, 글들이 눈에 띄어 내가 한마디 올리겠소" "차간까지는 용서해 주겠소. 내가 좋아하는 별명이니까. 그 외에 존칭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반말성 문구에 대해선 어떻게 됐건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다가 언젠가는 터트릴 것이니 그리 아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에 일부 팬들이 "이젠 존댓말 할게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긴장된 반응을 내놓은 것. 이에 대해 이날 오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차승원은 "차갤에 남긴 글에 난리가 났다더라. 장난스럽게 쓴 것이지 경고성 글이 아니다. 미천한 배우의 갤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다. 최대한 애정을 담아 쓴 글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09년, 6년만의 안방 컴백작 SBS '시티홀'에서 천재관료 조국 역을 맡아 로맨틱코미디의 황제로 떠오른 차승원은 MBC '최고의 사랑'을 통해 그 방점을 찍었다. 차승원은 "뒤늦은 나이에 너무나 출중한 두 작가(김은숙, 홍자매)를 만나 너무나 행복한 일이 많았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시티홀갤, 최사갤, 차갤에 각각 조국, 독고진, 내 말투로 글을 글을 남긴 것"이라며 "차갤에는 하오체로 썼는데, 글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더라. 하지만 무엇보다 나는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애정을 담아 글을 쓴 것이라는 걸 꼭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차승원은 최사갤에 독고진 특유의 말투로 "나 독고진이야~~ 사실 이런 글 올리는 것도 특별한 독고진 입장에선 낯 간지러운 일이며 약간은 수치스럽다. 허나, 주신바 사랑이 크기에 자주 들어와 볼 것이며 욕설과 비방을 물론 하지 않으시겠지만, 만약 그럴 경우엔 저 독고진이 고소할 거야~~~~"라고 남겼다.
차승원은 "이글을 올림으로 인해서 여러분과 나의 벽은 극복되었으며 마음 깊숙한 곳에 있었던 여러분에 대한 미안함에 응어리짐은 회복되었다"며 "그리하여 저는 지금 행복하다. 이런 주옥같은 글 본 걸 영광인 줄 알아~~~~~~~"라고 드라마 속 대사를 재치있게 패러디 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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