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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퍼포먼스, 다부진 몸매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6인조 그룹 2PM(투피엠). 택연, 닉쿤, 준수, 준호, 찬성, 우영으로 이뤄진 이 팀은 예쁘고 귀엽기만 한 아이돌이 주를 이루던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이었다. 남성의 '거친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에게서 '짐승돌'이란 별명을 얻었고 한동안 가요계에서는 이들을 벤치마킹한 짐승돌 향연이 펼쳐졌다.
정규 2집 '핸즈업'으로 돌아온 원조 짐승돌 2PM을 지난 21일 오전에 만났다. 폭염이 무색할 정도로 여섯 멤버가 내뿜는 열정이 뜨겁게 느껴진 자리였다.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컸어요. 하루빨리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보여드릴 게 정말 많아요."(닉쿤)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누비며 개별활동을 펼쳐왔지만 6명이 가수로서 한자리에 모인 건 8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에서 달라진 점은 뭘까. "전에는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남자의 심정을 구구절절이 표현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딱 저희 나이(20대 초반)에 걸맞게 신나는 곡 위주로 2집을 꽉 채웠습니다."(준수)
전자음과 드럼이 내뿜는 강렬한 소리가 귓전을 쉴 새 없이 파고드는 핸즈업.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 곡으로 음원이 공개된 후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곡 제목처럼 노래 듣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손을 치켜들고 저희 무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클럽에서 팬과 2PM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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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하기 직전 멤버들은 또 한 가지 큰 결심을 했다. 바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신인의 자세를 한동안 잊고 살았어요. 진영이 형이 많은 질책을 하셨죠. 저희도 그 점을 솔직하게 인정했고, 이번엔 겸손한 마음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려 합니다."(찬성)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처럼 이들은 노래와 안무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습 시간을 따로 정하진 않아요. 자발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새벽이 와 있답니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인 오후 2시에서 팀 이름을 따왔는데 이름값은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게을리 준비할 수가 없죠."(찬성)
유럽에 불고 있는 K팝 바람에 대해 이들은 어떤 마음일까. 멤버들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정작 자신들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음악, 안무, 의상 등 완벽한 모습으로 진출하고 싶어요. 자신감과 프로정신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택연) 2PM은 한국 가수를 넘어 아시아 대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지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뒤 더 큰 무대로 나가도 늦지 않아요. (SM 소속 가수들이)유럽 한류의 선봉에 섰다면 2PM은 남미 한류를 이끌고 싶습니다."(우영)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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