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은 23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양희은의 동생 양희경, 자신의 20대 시절을 연기할 뮤지컬 배우 이하나 등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양희은은 "뮤지컬의 제목이 왜 '어디만큼 왔니'인가" 라는 질문에 "예전에 발표된 곡 '어디만큼 왔니'는 14개월 동안 무전여행을 하고 돌아와 암 수술을 받고 석 달 살고 죽는다는 선고를 받을때 송창식이 만들어준 곡"이라며 "나중에 남궁옥분씨가 다시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가 엄청난 부담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내가 만약 라디오에 쏟았던 공과 노력을 노래에 들었다면 어떤 가수가 돼 있을까 하는 반성을 했다. 콘서트를 매회 해나가며 이쯤에서 인생을 되돌아봐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과정을 거치며 제 스스로에게 '지금 너는 어디 만큼 왔니'라고 생각했고 뮤지컬 제목을 '어디만큼 왔니'로 정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의 삶과 음악인생을 그려내기 위해 기획됐다. 양희은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음악을 시작한 사연, 젊은 시절 치열했던 삶 등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등 그간의 세월을 담았다.
한편, 양희은의 데뷔 40주년 기념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총 28회 열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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