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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연일 찬사와 논란 속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합의 의미, 기준이 점점 모호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고음위주의 경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가세했다.
‘나가수’ 초반 반가운 얼굴, 하지만 특유의 개성과 감성이 살아있는 가수들과의 만남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각 미션에 따라 가수들은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고 ‘아이돌판’의 가요계를 단번에 뒤엎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논란의 중심에 선 ‘나가수’ 는 불화설, 조작설, 하차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최근 청중평가단이 매긴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JK김동욱이 하차함으로써 ‘순위 매기기’의 기준은 더욱 모호해졌다.
이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조관우는 '절대 초고음' 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로, 장혜진 역시 호소록 짙은 허스키한 목소리에도 불구 탁월한 고음 처리로 각광 받은 가수다.
초반 불안정한 감정 및 음정 처리에도 불구하고 절정 부분에 고음만 잘 성공해도 모든 것이 무마되는 경향이 있는 등 가요계 일각에서는 가수의 무대를 고음으로만 평가하는 대중의 기준에 우려를 나타냈다.
물론 개인 취향의 문제이기에 상관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나가수’는 초반 파격적인 시도에 비해 ‘절대고음=가창력=진짜가수’ 라는 가장 고전적인 선입견에 휩싸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명히 고음은 가창력의 한 기준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전부는 아니다. 고음 없이도 멜로디, 가수 특유의 감성, 목소리, 중저음 등 다양한 요소로도 청중의 가슴을 울리는 이들의 무대가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 기다려진다. ‘나가수’가 말하고 싶은 ‘진정한 가수’의 의미를 진정 묻고 싶은 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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