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동성애 커밍아웃한 황의건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몇 년 전 한 명품 브랜드 출시에 그 여배우는 공짜 옷을 협찬받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 왔다. 그러던 그녀가 몇 년 사이 변한건지 원래 기회주의자인 건지 연기에 뜻이 없으신 건지 정치를 하시고픈 건지 당최 헷갈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김미화 여사께서 안쓰러워하시는 그 여배우 요즘 젤루 핫한! 전 그녀가 어디에 나왔는지는 기억못하지만 어느 시위현장에 갔었는지는 기억이 납니다. 배우의 존재감이 없는 건 그녀의 슬픈 현실”이라며 “연예 뉴스에는 한 번도 못나온 대신 9시 뉴스에 매일 나오는 그 밥집 아줌마처럼 생긴 여진족 여. 토 쏠려서 좀 전에 소화제 한 병 마셨습니다”라는 비하 발언을 했다.
김여진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국밥집 아줌마라 영광입니다”라고 답했으며 “그렇지만 나는 공짜 옷 협찬 받으러 간 적 없고, 이 부분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니 정정해 달라”며 “당신이 그동안 국밥집 아줌마와 뜨지 못 한 배우들과, 시위하는 사람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 왔는지 잘 알겠습니다. 그 ‘차별’의 마음을요. 그래도 당신이 차별 받을 땐 함께 싸워드리죠. 황의권 씨”라고 비하 발언을 맞받아쳤다.
이어 “황의건씨는 트위터에서 처음 봤는데 오늘부로 블럭(block, 차단)”이라며 “사회적 소수자는 적어도 다른 약자들과의 연대를 늘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님이 게이라고 사회로부터 따구리(따돌림)당할때 누가 위로해줄까? 바로 국밥집 아줌마같은 시민들”이라며 “명예백인이라는게 있다. 흑인으로 성공해서 백인사회에 진입한 후 오히려 인종 문제에 더 보수적으로 응하는 사람들”이라며 “마찬가지로 명예남성, 명예이성애자들이 존재한다. 정체성을 팔아 상징 자본을 가진 후 자기 준거집단에 대척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자기 준거집단을 이롭게 하지는 못할망정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 그래서 황의건씨한테 더 화가 난다”며 “김여진씨는 차별금지법 제정 지지 인터뷰에도 이렇게 첫번째로 응한 분”이라며 “감사는 못할 망정, 싸가지없게”라고 마무리지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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