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오윤혜 역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선배 가수들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그녀는 ‘나는 가수다’에 대한 질문에 “그 프로그램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쌓아온 내공과 명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잣대에 올려지는 것, 그런 도전정신이랄까? 그게 존경스러워요. 신인들이야 늘 심판대 위에 올라가는 게 익숙하지만, 데뷔한 지 10년 20년 된 분들이 자기만의 세계에도 불구하고 평가를 받는다는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져요. 심리적인 싸움도 굉장할 것 같고요.”
2007년 ‘아이 위시’로 데뷔한 오윤혜는 당시 휘성 거미 빅마마 등을 배출한 엠보트 소속으로 가창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소속사 문제로 이렇다 할 활동을 펼치지 못했지만 최근 발표한 신곡 ‘멍투성이’로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다.
가수, 음악에의 꿈 하나만 믿고 달려가던 오윤혜에게, 뜻하지 않은 4년간의 공백기는 큰 시련이었다. 흔들렸던 그녀를 잡아준 것 역시, 음악이었다. “한번쯤 ‘내가 음악을 하지 않으면 뭘 할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결론은 음악이더라고요. 스타가 되지 않아도 좋아요. 평생 음악을 할 수 있다면요.”
그렇게 데뷔 한 지 벌써 5년. 오윤혜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이제 갓 데뷔하는 사람들 모두, 모든 사람이 경쟁 상대라 생각해요.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라 그런지 설렘도 기대도, 걱정도 많이 되요. 하지만 지난 5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타이틀곡 ‘멍투성이’는 작곡가 j&s의 곡으로, 이별 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묻어나는 발라드곡이다. 또 다른 수록곡 ‘너라서 고마워’는 본인의 연애 경험담을 쓴 자작곡이다. “감정 컨트롤이 힘들어 녹음 도중 몇 번이고 울컥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그리고 이제 다시 날개짓을 시작한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가는 거라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궁금하기도 해요. 질타든 칭찬이든 달게 받을 것이고, 기대가 많이 되네요. 무플이 더 무서운 거 아시죠? 하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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