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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PD다'를 주최한 한국PD연합회는 14일 "최근 MBC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이 사실을 전했다.
한국PD연합회는 "'나는 PD다 - 2011 PD들의 수다'는 여러 방송사, 다양한 장르의 PD들이 한데 모인 소통의 마당이자 음악과 해학 그리고 풍자가 어우러진 유쾌한 행사였다. 그러나 최근 MBC경영진은 이 행사에 참석해 발언한(수다를 떤) PD들을 대상으로 경위서를 받았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사회를 본 시사평론가 김어준에 대해 프로그램 하차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PD연합회는 "일과 후 열린 PD들끼리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조차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까지 경위서를 받는 경영진이 얼마나 PD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자율성을 보장했을지는 자명하다"고 비꼬았다.
한국PD연합회는 "우리는 김재철 사장이 직접 경위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정말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지시를 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때문에 우리는 김재철 사장의 주변에서 김 사장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판단한다. 김재철 사장에 대한 과잉충성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PD연합회는 지난 3일 서울 신촌로터리 소통홀에서 '나는PD다'라는 타이틀로 토크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 신정수PD를 비롯해 KBS 2TV '추적60분' 허양재PD, SBS '최후의 툰드라' 장경수PD, EBS '지식채널e' 김한중 PD, 드라마 '추노', '도망자 플랜B' 곽정한PD,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정찬형PD, CBS '우리가 사는 세상' 정혜윤PD, MBC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넘버원' 김진민PD, MBC 'PD수첩' 최승호PD 등이 참석했다.
한국PD연합회에 따르면 MBC만 참석 PD들에게 행사 참여 경위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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