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노조는 13일 "김흥국 조합원의 라디오 DJ 강제 퇴출 철회가 이행되지 않아 심각한 유감을 다시 한 번 표명한다"며 "김흥국의 DJ 복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명의 가수 지망생이 대중의 지지를 받는 가수로 탄생하기까지는 피눈물 나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에 선 대중 예술인을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언제든 갈아 치울 수 있는 소모품쯤으로 여기는 MBC와 그에 항의하는 도구로 대중예술인을 제물로 삼은 MBC 노동조합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개탄했다.
특히 "우리의 요구가 받아 들여 지지 않을 경우 본 대한가수노동조합은 대중 예술 유관 단체 및 대한민국 전체 연예인과의 연대 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흥국은 지난 12일 2년 간 진행해 온 MBC 라디오 '2시 만세'에서 하차했다.
앞서 김흥국은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흥국은 지난 4월 27일 재보궐 선거 당시 격전지였던 경기도 분당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MBC 노조 측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이번 사태 본질은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물갈이라 단언하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정몽준 의원과의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 방송에서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되었다면 처음부터 저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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