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일요일이좋다-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이하 ‘키스앤크라이’)에서는 10명의 멤버들이 자신의 파트너와의 3주간의 연습 끝에 첫 대회를 치렀다.
김병만은 연습 당시 입은 발목 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파트너 이수경씨와 놀라운 호흡으로 멋진 연기를 선보여 기립 박수를 받았다.
김병만은 찰리채플린으로 변신해 영와 ‘모던타임즈’를 완벽 재연했으며, 고난이도의 다양한 동작들을 완벽히 선보였다. 특히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표정과 애드리브로 좌중을 압도해 장미가 링크장을 덮을 정도로 장미평가단의 장미를 한아름 받았다.
연기를 마친 김병만은 심사를 듣는 동안 어떻게든 서보려 했지만 밀려오는 통증에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이날 심사위원 고성희는 “고난이도 연기들을 한꺼번에 많이 보여줬다”며 “완벽한 동작 구사에 기술도 표현력도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연아는 “내가 봤던 피겨중 최고의 연기”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병만은 “난 정말 꾀병 같은 건 부리기 싫다. 너무너무 죄송한데 도저히 서 있을 수 없었다. 연기할 땐 모르지만 연기가 끝나면 통증이 한꺼번에 몰려온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연기 중간에 내가 실수를 했는데도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셔서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그들도 정말 연습을 열심히 한 것을 아는데…”라고 덧붙였다.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고자 연습을 쉬지 않으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김병만의 모습에 감동받은 김연아 또한 눈물을 펑펑 흘렸다.
김연아는 “부상을 눈치 못챌 정도로 완벽한 연기였다”며 “과거 부상을 감추고 대회에 나갔던 기억이 떠오르고 그 마음이 공감돼서 눈물이 나왔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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