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tvN ‘E news’에서는 술자리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최철호와 그의 가족의 근황이 공개됐다.
현재 최철호는 연기 생활을 접고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최철호는 당시 사건에 대해 “감사함을 잊어버리고, 교만했던 것 같다. 당시 ‘동이’ 역할이 좀 작았고, 사극이다 보니 지방 촬영이 잦았다. 그 스트레스를 다스리지 못하고 술을 마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파출소 앞에서 ‘고발과 고소가 안 되면 문제 없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본능적으로 거짓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철호의 아내인 김혜숙씨는 “충격이 매우 커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며 “당시 임신 6~7개월 정도였는데, 혼자 초음파를 하러 병원에 갔다가 펑펑 울었다. 죽고 싶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당시의 힘들었던 속내를 전했다.
최철호는 당시의 심경을 고백하며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주변의 시선을 생각하면 죽을 것 같았다”며 “동네 체육관 가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했고, 싸늘한 시선을 느끼면 숨고 싶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사건 이후 그는 꾸준히 부여로 내려가 자원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 자원 봉사자는 “복귀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때 일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변화되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 김혜숙씨도 “이전에는 마음이 닫혀 있어 아무 얘기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남편과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보며 아이도 밝아진다”고 밝혔다.
최철호의 절친 김영호 또한 “내가 보기에는 많이 바뀌었는데, 자신은 더 많이 변해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숙씨는 “나에겐 훌륭한 남편이다. 다른 사람들은 욕할지 몰라도 나는 자랑스럽다”면서 “잘 버텨왔고 정말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최철호는 지난해 7월 드라마 촬영 후 술자리를 함께한 후배 여성 A씨를 폭행했다. 당초 최철호의 소속사는 “동석했을 뿐”이라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틀 뒤 SBS ‘8 뉴스’에서 폭행 장면이 들어있는 CCTV를 공개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최철호는 곧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사실을 인정, 사과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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