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첫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한 최성봉(22)는 불우한 환경에도 너무나 멋진 목소리로 성악을 선보여 심사위원들과 현장의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대전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쑥쓰러운 표정으로 2차 예선 무대에 오른 그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담담하게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3세에 고아원에 맡겨진 뒤 심한 구타에 못 이겨 5세에 고아원을 뛰쳐나와, 22세가 된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던 것.
거리에서 껌과 드링크제를 팔아 건물 계단이나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잠을 자며 생활해온 그는 꿈을 묻는 송윤아에 최씨는 잠시 망설이더니 “노래할 때만큼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며, “그냥 음악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정식으로 성악을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넬라 판타지아’를 너무나 멋지게 소화했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하자 관객들과 심사위원들 모두 숨죽여 그의 노래에 빠져들었고, 최성봉씨는 쉽게 소화할 수 없는 높은 음역대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안방 시청자들에게조차 전해질 정도로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박칼린은 “오늘 이 무대에서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꼭 음악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송윤아는 “최성봉씨를 안아주고 싶다”고 전하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2차예선에 합격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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