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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많은 논란 속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MBC TV ‘나는 가수다’와 맞물린다. 지나간 노래들이 주는 감동과 전율이 ‘나는 가수다’처럼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이 즐비한 가요계에서 ‘나는 가수다’의 신드롬은 연일 화제가 됐다. 앞서 ‘세시봉’이 화제를 끈 것과 맥락은 같다. 관객, 즉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킨 다는 것이다.
지난 4월5일 시작해 26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젊음의 행진’은 2007년 초연 이후 줄곧 재공연을 해왔다.
1980년대 음악 버라이어티쇼였던 ‘젊음의 행진’의 무대를 차용한 뮤지컬은 1980~90년대를 휩쓸었던 가수 김완선, 철이와 미애, 조정현, 유재하, 박미경 등의 대표 히트곡 28곡을 엮어 만든 ‘콘서트’ 형식으로 만들었다.
또 만화가 배금택 씨의 만화 ‘영심이’ 속 두 인물 ‘오영심’과 ‘왕경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화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래 이야기까지 담아 흥미를 끈다.
오영심은 뮤지컬 스타 김지우 등 3명, 왕경태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김종욱 찾기’ 등에서 귀여운 이미지를 발산한 이창용 등 2명이 맡았다. 이창용은 좋아하는 여자를 앞에 두고 쩔쩔매는 왕경태의 어리숙한 모습을 빼다 박았다. 완벽한 표현력이다.
여자 중·고등학교에 한 명쯤 존재할 법한 캐릭터 ‘상만’을 연기한 전아민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총 4번이나 같은 배역을 맡을 수 밖에 없었음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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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경태가 부르는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는 공연의 백미이자 이창용의 가창력이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예능이고, 가요 프로그램이고 할 것 없이 아이돌에 지친 당신이라면 이 공연은 당신에게 행복함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은 이달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류창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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