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스페셜(전. 드라마시티) 폐지 당시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다.”
지난 2008년 ‘드라마시티’ 폐지 비운을 딛고 2010년 새롭게 부활한 KBS 드라마스페셜은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KBS 드라마의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스타덤에 오른 연기파 배우 대부분이 무명 및 신인 시절 단막극을 거친 것 또한 사실이다.
연작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 번 단막극 시리즈로 돌아오는 드라마스페셜은 이번에는 완성도 높은 TV영화로 변신한다. 지나친 상업성을 배제하고 참신한 스토리와 휴먼 스토리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첫 회 ‘영덕우먼스씨름단’ 연출을 맡은 김형석 PD는 “출연하는 배우들로서는 솔직히 돈이나 명예가 되는 건 아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드라마 차원에서 단막극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출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PD는 “단막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폐지됐던 프로그램이다. 신인 배우, 연출가, 작가들에게는 반드시 있어야 할 중요한 프로그램이다”며 “폐지는 쉽지만 다시 살리기는 어렵다”고 단막극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영덕우먼스씨름단’은 몰락한 전직 한라장사 출신 모델이 거액의 상금에 혹 해 여자씨름단을 조직, 천재 씨름소녀를 만나 굳게 닫힌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씨름 소재라는 점에서 영화 ‘천하장사마돈나’와 비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PD는 “소재가 같은 뿐 영화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아줌마들과 씨름소녀의 이야기를 어떻게 따뜻하게 그릴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고 설명하며 “이종혁씨 캐스팅을 참 잘 한 것 같다”고 덧붙여 이종혁의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KBS 드라마스페셜은 ‘영덕우먼스씨름단’을 시작으로 총 24편의 단막극을 방송한다. 첫 방송은 6월 5일 오후 11시 15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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