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토마스쿡이라는 이름으로 정규 2집을 발표한 정순용은 김동률의 프로듀싱 참여로 앨범이 발매되자 마자 큰 화제를 몰았다.
김동률은 정순용과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정순용은 순도 100에 가까운 아티스트다"면서 "때가 덜 묻었다고 해야 하나 계산이 없다고 해야 하나. 어떨 때 보면 딱할 정도로 순진하고 어떨 때 보면 기가 찰 정도로 엉뚱하다."고 밝혔다.
김동률은 "멜로디도 없이 반주만 있는 데모를 들고 와서는 노르웨이의 안개 낀 숲을 상상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노래 녹음 중에 조금 더 울어달라, 슬프게 불러달라는 주문에 정말로 울어버려서 녹음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정순용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줄까 혹은 봐주었으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게 아니라, 자기 내면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 할 수 있을까하는 소통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다."면서 "그의 존재가 나는 고맙고, 그가 만들어 내는 음악을 듣는 것이 행복하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정순용과의 작업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정순용은 '마이앤트메리' 3집 음반으로 2005년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 수상과 더불어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올라 우리시대의 뮤지션으로서 촘촘한 행보를 선보여 왔다.
8곡이 담긴 토마스쿡 2집 음반의 타이틀곡 '아무것도 아닌 나'는 자극적인 사운드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어쿠스틱 사운드가 전원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는 평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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