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M은 방송 직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록음악이 대중성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관객들도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고 일렉트로닉과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RRM은 편곡의 중심을 ‘일렉트로닉 재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원곡 자체가 싸이키델릭하고도 드라마틱한 곡 구성 가진 명곡이다. 이를 어떻게 모던하게 재해석하고 일렉트로닉적 요소를 통해 재발견 하게 하느냐에 주안점을 뒀다”며 “윤도현씨 역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보여줄 때는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밴드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도록 편곡의 방향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야’는 원곡이 가진 멜로디를 놓치지 않으면서 격렬하게 분출되는 록 적인 에너지가 댄서블한 일렉트로닉적 요소들과 절묘하게 결합된 형태로 완성됐다.
물론 이 같은 편곡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특히 물리적으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편곡시간은 거의 24시간정도 뿐이었다. 기본 편곡을 하면 다시 YB에게 넘어가서 다시 또 록 밴드 형태의 수정된 형태로 편곡을 하게 되고 그렇게 3일정도 기본편곡으로 합주를 진행했다. 연습과 수정이 반복됐고 덕분에 매일 아침에 해 뜨면 집에 가는 스케줄이 일주일 이상 계속됐다”고 밝혔다.
록 만큼 일렉트로닉 역시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장르다.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빌드업(Build up 사운드를 점층적으로 쌓아가는 기법)이라는 과정을 생략하고 처음부터 확실하게 일렉 사운드를 강조했다. 다소 록 적인 어프로치가 보다 강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RRM은 이날 YB와 함께 무대에 함께 올랐다. RRM은 ‘나가수’ 녹화 현장 분위기에 대해 “엄청난 긴장감 속 공연” 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음악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더라. 두 번의 리허설을 끝내고 올라간 본무대에는 재녹화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한번의 실수가 점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관객호응도 좋고 자연스럽게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RRM은 쿠마(34, Kuma 본명 이길석)와 에어믹스(32, Airmix 본명 서승환), 플래쉬핑거(35, Flash Finger 본명 김정환) 세 명의 디제이로 구성된 디제잉팀이다. 쿠마와 에어믹스의 경우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국내 최고 수준의 디제이, 플래쉬핑거의 경우 록 밴드 기타리스트 출신 DJ다. YB는 지난해 발표한 ‘‘YB vs RRM’(타이틀곡 ‘스니커즈’)을 통해 RRM과 인연을 맺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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