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는 지난 23일 옥주현 JK김동욱이 합류한 두 번째 경연 첫 무대 이후 벌어진 선후배간 고성 논란 등으로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섰다.
새 멤버 옥주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에 각종 루머가 혼재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스포일러에 대한 강경 대처 입장을 전한 것 외에,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임재범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팩트와 루머가 혼재된 상황 속에서 '나는 가수다'는 29일 방송을 통해 새 멤버가 꾸려진 뒤 가진 두 번째 경연 첫 무대를 공개했다. 최초 공개된 스포일러와 달리 옥주현은 참가하자마자 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멤버들간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뜨거웠던 분위기가 한 풀 꺾인 걸까. 시청률은 화제성만 못했다. 이날 방송분은 12.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주 대비 1%P 가량 하락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는 '남자의 자격' 팀의 배낭여행기와 '1박2일' 여배우 특집 2탄 등 탄탄한 기획에 힘입어 20%대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나는 가수다'는 지난 3월 말,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과 이어진 제작진 교체 등 첫 번째 위기를 겪었으나 임재범 김연우 BMK가 투입돼 '경연'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특히 오랜 기간 두문불출하던 임재범을 대중 앞에 나오게 함으로써 첫 출범 당시보다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연일 이슈몰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임재범이 갑작스런 맹장 수술 후유증으로 불가피하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이어 투입된 옥주현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감이 더해졌다. 인터넷은 연일 '나는 가수다' 천지였다. 뚜껑이 열리면 괜찮아질 거란 기대에도 불구하도 있었지만 안팎을 두들긴 내홍의 결과는 결국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불행일 수도, 혹은 다행일 수도 있는 것은 '나는 가수다'가 주간 프로그램으로서 사이클 주기가 짧다는 점이다. 지난 한 주간 '나는 가수다'를 둘러싼 악몽 같던 시간은 일단 지나갔다. 이제 '나는 가수다'에게 남은 것은 상처 받은 가수들의 마음을 추스리고 앞으로 나아갈 일이다. 신정수 PD의 리더십과 가수들의 단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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