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반짝반짝'을 부르던 가수 장재인(20)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핀조명을 받으며 음악에 빠져든 그 모습은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통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슈퍼스타K 2'가 배출한 걸출한 신인 장재인이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만든 5곡을 선보였다. 정식 데뷔앨범 '데이 브레이커(Day Breaker)'에 담긴 곡이다.
복고풍 댄스곡을 연상시키는 대표곡 '장난감 병정들'을 비롯해 가수 장필순을 연상시키는 포크 발라드 '반짝반짝',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에 대한 오마주로 만든 '아이 러브 폴' 등으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노래를 마친 장재인은 "만 20세 이전에 앨범을 내는 게 목표였는데 꿈만 같고 무척 기쁘다"며 "5곡 안에 다양한 내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장재인은 "세상은 나를 '연예인'이라고 부르지만 난 '연예인'이라는 틀 안에 갇히고 싶지 않다"며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진정한 음악가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작곡가 김형석은 장재인의 다재다능함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만큼 내가 한 일이 없는 앨범은 처음"이라며 "뮤직비디오 컨셉트와 작곡ㆍ작사ㆍ편곡까지 모두 장재인이 만들어냈다"고 치켜세웠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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