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전 아나운서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스포츠 아나운서, 공인 아니다. 그러니까 그냥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유명하다고 다 공인은 아니지 않나"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아나운서는 "그리고 스포츠 아나운서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다. 단지 유명해졌다는 착각에 빠져들기에는 좋은 자리에 있을 뿐이다"며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취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허우적대는 것, 여성 스포츠 아나운서의 현재 모습이다"라며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애환을 토로했다.
이어 "머무름의 이유가 스포츠를 사랑해서라면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지만 스포츠에 대한 애정보다 치마 길이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 제발 아서라"고 후배 아나운서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또 "마치 야구장에 남녀평등이 도래했다고 착각들 하지만, 여전히 이곳은 여성에게 너무도 폭력적인 곳이다"며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감추어진 어두운 이면을 폭로했다.
현재 농수산물 채널의 쇼호스트인 이지윤 전 아나운서는 고인과 KBSN 스포츠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을 갖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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