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나는 가수다' 녹화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두 차례 경연 결과 합산, 탈락한 김연우와 최근 맹장수술을 받고 안정이 필요한 임재범의 자리를 각각 채우게 됐다.
무엇보다 이들의 경쟁 상대는 이소라 YB BMK 박정현 김범수라는 쟁쟁한 가수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첫 경연에서 얼마나 깊은 인상을 심어주느냐가 중요하다.
◆ JK김동욱, 임재범의 아우라를 떨쳐내라
데뷔 10년차인 JK김동욱은 본인의 음악에만 집중해온 탓에 그동안 대중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왔다. '대중성' '인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나는 가수다'에서 다소 불리한 요소. 하지만 최근 '오페라스타'를 통해 대중에게 친근해지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JK김동욱이 지닌 중저음의 거친 보이스는 언뜻 임재범의 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때문에 임재범의 카리스마에 익숙해진 청중 및 시청자중 일부는 그에게서 임재범의 이미지를 보기를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칫 임재범의 후광에 사로잡힐 경우 JK김동욱으로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JK김동욱에게 주어진 미션은 다른 가수들과의 경쟁도 있지만 임재범의 아우라를 벗고 JK김동욱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다.
◆ 옥주현, 걸그룹 출신의 편견을 버려라
옥주현은 걸그룹 핑클 메인보컬 출신으로 현재 뮤지컬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 사상 최초의 아이돌 출신 가수라는 타이틀이 붙지만 가창력 면에서 손꼽히는 여가수 중 하나다.
뮤지컬을 통해 연령을 초월한 관객과 만나왔다는 점은 위로가 되지만 옥주현이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평가단의 선호를 받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온전히 노래로만 냉정하게 평가되지 않는 부분도 어쩔 수 없이 존재하기 때문. 핑클 이후 솔로가수 옥주현으로서의 행보가 특별히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옥주현은 타고난 고음 영역대 소화능력이 있으며, 이는 '나는 가수다' 경향성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미션곡 원곡의 대중가요 코드에 맞는 편곡이 '도전자' 옥주현에게는 특히 명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JK김동욱과 옥주현이 투입된 첫 녹화분은 오는 29일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을 떠나는 임재범의 모습 역시 그려질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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