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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시신은 21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 대교 부근 낙동강 주변에서 높이 1m 가량의 등산용 가방 안에 접혀져 있었으며 얼굴 등 몸 전체가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다.
당시 시신은 낙동강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던 환경단체 회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검안 결과 시신의 지문이 실종된 대학교수 부인 박씨의 지문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박씨가 실종 50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되자 이날 박씨의 남편(52)을 긴급체포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초기에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 증거를 들이대고 조사가 이어지자 미세한 심경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집을 나가 실종된 지 4일 만인 지난달 5일 남동생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 헬기 등을 동원해 낙동강과 금정산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전단 1만6000장을 전국에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고 박씨의 친정식구들은 박씨의 행방을 아는 제보자에게 1억원의 사례금을 내걸기도 했다.
당시 박씨의 동생(41)은 "누나가 집을 나가고 연락이 끊긴 지 한달을 넘겼지만 이렇다 할 제보나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애태우고 있다"며 "누구든 누나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분에겐 1억원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원한 관계로 실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하고 금전 거래 등도 조사했지만 뚜렷한 단서는 잡지 못했었다.
한편 숨진 박씨는 지난달 2일 이혼소송 기일을 앞두고 대학교수인 남편을 만났을 정황이 높지만 강씨는 이를 줄곧 부인해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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