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제작진은 극중 랩과 댄스 실력이 월등한 인물로 나오는 ‘신지’를 찾기 위해 각 매니지먼트사들의 추천을 받아 300여명이 3차 오디션까지 치렀다. 하지만 결국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 아무도 꿰차지 못한 어렵고 까다로운 배역으로 남겨졌다.
그러던 차 국내 활동을 접고 일본으로 떠나려던 메이다니와 운좋게 접촉,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 매번 퇴짜를 놓던 김곡·김선 감독 등 제작진은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메이다니의 실력과 매력에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사실 메이다니는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으로 국내에서 ‘여자 세븐’, 일본에서는 ‘리틀 보아’라는 별칭을 듣기도 한 실력파로 손꼽힌다. 2001년 SBS TV에서 방송된 ‘박진영의 영재육성프로젝트, 99%의 도전’에서 발탁된 인재다.
8년간 트레이닝 받은 뒤 2009년 데뷔곡 ‘몰라ing’를 발표했고, 지난해 가수 환희와 듀엣으로 호흡을 맞춰 ‘남남’이라는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긴 연습생 시절을 함께 하며 ‘빅스타’가 된 그룹 ‘2AM’의 조권과 ‘원더걸스’의 선예와는 달리 이렇다 할 인기를 누리진 못한, 운이 따르지 못한 가수였다.
이 영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유영식 감독은 22일 “정말 춤과 노래가 뛰어난 친구인데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며 “제작진이 애정을 가진 ‘신지’ 역에 메이다니가 적격이다. 이번 영화가 흥행이 돼 가수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인없는 노래 ‘화이트’를 리메이크 해 인기를 얻게 된 그룹 ‘핑크돌즈’의 멤버들이 끔찍한 사고를 계속해서 당하자 리더 은주(함은정)가 노래에 저주가 걸렸음을 알아차리고, 그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그룹 ‘티아라’의 함은정과 배우 황우슬혜, 최아라, 진세연 등이 출연한다. 6월9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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