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0일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유대인 비하 및 나치 지지 발언을 한 폰 트리에 감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로 지정했다.
폰 트리에의 영화 ‘멜랑콜리아’가 수상을 하더라도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영화제 측은 “(영화제 바탕에 깔린) 인류애와 관용의 이상에 어긋난다”며 “받아들일 수 없고, 용납될 수 없다”고 퇴출 이유를 전했다.
폰 트리에 감독은 앞서 ‘멜랑콜리아’의 공식 상영 기자회견에서 “나는 정말 유대인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다가 내가 진짜 나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히틀러를 이해하고 조금은 공감한다”고 말해 파장을 키웠다.
해외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대변인을 통해 “나는 반(反)유대주의자도, 나치도 아니다”는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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