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의 팬 카페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임재범 지하철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은 1년여 전 지하철에서 시비가 붙은 임재범을 직접 말렸다는 누리꾼의 경험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임재범은 지난해 9월 초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30~40대로 보이는 정장차림 남성과 말싸움이 붙었다. “임재범은 존댓말, 정장 차림 남성은 반말에 시비조였다”며 “남성은 임재범의 수염과 차림새를 트집 잡았고,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임재범의 딸이 울음을 터뜨렸다. 부인은 임재범의 팔을 잡고 그냥 가자며 말렸다”고 썼다.
이어 “딸이 우니 임재범은 야수처럼 변했다. ‘내딸을 울려?’라며 싸움 일보직전까지 갔다. 목소리가 정말 쩌렁쩌렁 울렸다”며 “바로 뛰어나가 임재범씨를 안고 말렸다. 화가 누그러들었는지 쉽게 이끌려 지하철 계단을 내려갔다. 정장 남성은 ‘저 사람 임재범 맞죠?’라며 계속 쫓아오려고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간신히 떼어놓고 보니 왜 유명한 사람이 가족들 데리고 이런 상황까지 겪으며 지하철을 타고 다닐까 궁금했다. 최근 TV에서 임재범씨가 힘들게 살았고, 가족과 버스를 타고 놀이공원 놀러간 이야기를 하기에 당시 생각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임재범이 유년시절 고아원에 맡겨졌고 할머니 손에 자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삼스럽게 알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임재범의 일화에 ‘진정한 사나이’, ‘진정한 아빠”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임재범의 어려웠던 과거를 동정하는 시선을 갖지 말자는 의견을 보내기도 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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